“Rainy Day” by Lee Soo-Myeong



On a rainy day, I sheltered a drenched man under my umbrella. From beneath it, he spoke without pausing — all words I couldn’t understand. Each word piled slowly inside me, bringing my blood to a stop. On the seafloor, a red hermit crab crawled. For less than a moment, the sea swayed and the crab was carried along the bottom. Just as we were about to part, he let out a “save me.” The unfurled hermit crab  slowly began his craw in my direction while raindrops grew still heavier.

 

비 오는 날, 나는 비를 흠뻑 맞고 걸어가는 한 사람에게 우산을 씌워주었다. 그는 우산 속에서 쉴새없이 말했다.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이었다. 그말들은 느릿느릿 내게 왔기 때문에 피가멎어 있었다. 바다가 밑바닥을 붉은 게 한 마리가 걸어갔다. 아주 잠깐, 바다가 이동하는 동안, 게가 바다를 나르는 것이 보였다. 헤이지기 직전에 그는 살려달라고 했다. 붉은 집게를 벌리고 느릿느릿 게는 걸어왔다. 빗방울들이 한없이 커지고 있었다.